구글은 뉴욕 맨해튼 웨스트사이드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 터미널(Saint John’s Terminal)을 새롭게 단장하며,
현대 사무실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이 사무실은 단순히 업무를 위한 공간이 아닌, 유연성과 변화를 중심에 둔 미래지향적 업무 환경을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를 통해 구글이 사무실 인테리어에서 어떤 점을 고려했는지, 그리고 우리가 배울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역사적 건축물의 재해석
세인트 존스 터미널은 1934년에 지어진 화물 열차 터미널이었습니다.
구글은 이 역사적인 건물을 현대적 업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서도, 원래의 건축적 맥락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철도 유산과의 연결성
과거 열차가 드나들던 철로 흔적은 건물의 아이덴티티로 남겨졌고, 이는 구글의 브랜드 로고와 결합해 독창성을 더했습니다. - 도시와의 통합
터널처럼 어두운 건물 일부를 제거해 자연광을 유입시키고, 도시와 수변 지역을 연결하며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강화했습니다. - 스카이라인의 변주: ‘그라운드 스크래퍼’
뉴욕은 고층 건물의 도시로 유명하지만, 세인트 존스 터미널은 이와 반대되는 디자인 접근법을 택했습니다.
건물은 수직으로 높아지는 대신 수평적으로 확장된 ‘그라운드 스크래퍼(ground-scraper)’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12층 규모이지만, 가로로 길게 펼쳐진 설계는 건축적으로 독창성을 부여하며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합니다. - 초대형 플로어 플레이트
건물의 각 층은 약 10만 평방피트로 뉴욕 시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는 건물 내에서 227대의 열차를 수용할 수 있었던 과거와 연결됩니다.
현재 이 공간은 대규모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미래형 업무 환경을 위한 구조적 강점
세인트 존스 터미널은 대형 플로어 플레이트, 높은 천장, 크고 넓은 창문, 튼튼한 바닥 하중을 갖추고 있어,
구글의 미래지향적 업무 방식을 뒷받침합니다.
이러한 설계 요소는 공간의 유연성을 제공하며 자연광을 극대화해 직원들의 생산성과 창의력을 끌어올립니다.
인사이트
사무실 디자인은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것이 아닌, 구조적 특징과 업무 방식 간의 조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평적 확장은 개방성과 유연성을 강조하며, 큰 플로어 플레이트는 팀 간 협업을 촉진하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2. 비즈니스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공간
세인트 존스 터미널 사무실은 구글의 다른 사무실과 달리 엔지니어가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 조직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클라이언트와의 만남과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맞춤형 공간과 편의시설이 눈에 띕니다.
- 클라이언트와의 만남을 위한 편안한 환경
업무 환경이 딱딱하거나 긴장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구와 공간 디자인에 신중을 기했습니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구는 보다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클라이언트와 대화할 수 있게 합니다.
- 가벼운 가구
모든 가구와 인테리어 구성품은 사용자가 직접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설계되어, 공간 배치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카페형 만남
긴 회의실보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비즈니스 소통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 고급스러운 다이닝 경험 제공
단순한 커피 미팅을 넘어서는 만남을 위해 구글은 풀서비스 레스토랑인 'Share'를 마련했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직원들과 클라이언트가 함께 식사를 하며 네트워킹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레스토랑은 미팅의 연장선으로 활용되며, 비즈니스와 편안한 대화를 동시에 가능하게 합니다. - 긴장감을 낮추는 공간적 요소
비즈니스 업무 특성상 강도 높은 미팅이 이어질 수 있지만, 구글은 이를 상쇄하기 위한 공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편안한 가구, 여유로운 분위기의 카페, 그리고 가볍게 이동 가능한 가구들은
업무와 휴식의 경계를 허물며 업무 환경의 긴장감을 낮춥니다.
인사이트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이 중요한 업무 환경에서는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선 접근이 필요합니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하는 디자인은 보다 생산적이고 효과적인 비즈니스 상호작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3. 유연성과 모듈성을 중심으로 한 팀 공간
업무 공간이 비즈니스의 속도에 맞춰 변화하고,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
세인트 존스 터미널의 또 다른 핵심은 팀별로 필요에 맞게 설계된 모듈형 네이버후드(Neighborhood) 시스템입니다.
각 팀이 독립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며 최적의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습니다.
팀별 맞춤형 미팅 공간
각 네이버후드는 팀별 전용 회의실을 포함하고 있어, 건물 내 다른 팀들과 회의실을 경쟁적으로 예약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독립성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팀 간 충돌을 최소화합니다.
- 회의실 크기의 조정 가능성
구글은 모듈형 벽체 시스템을 도입해, 회의실 크기를 팀의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8인용 회의실을 두 개의 4인용 회의실로 나누거나, 2인용 사무실 두 개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구글의 R&D 팀과 건축 회사 Gensler, 모듈형 인테리어 벽체 회사 DIRTT가 협력해 개발했습니다.
모듈형 설계의 중요성
구글이 모듈형 디자인을 채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업무 환경과 비즈니스의 변화에 따라 공간도 변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변화하는 팀 구조 지원
비즈니스는 정적인 조직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팀의 크기나 프로젝트 유형에 따라 공간 사용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이를 지원하는 환경은 필수적입니다. - 혁신을 지원하는 공간
구글은 "업무 공간이 비즈니스의 속도에 맞춰 변화하고,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고정된 공간은 창의성과 협업을 제한할 수 있지만,
모듈형 디자인은 업무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모듈러 네이버후드의 효과
이 시스템은 팀 단위의 독립성과 유연성을 모두 제공하며,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집니다.
- 맞춤형 공간 설계
팀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업무 스타일과 요구에 따라 공간을 직접 구성할 수 있습니다. - 시간과 자원의 절약
전통적인 고정된 사무실 설계에서는 필요에 따라 공간을 변경하려면 추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반면, 구글의 모듈형 시스템은 즉각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직원의 만족도 향상
개인의 선호와 팀의 업무 방식을 반영한 공간은 직원들이 더 만족스럽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인사이트
모듈형 공간 설계는 특히 변화가 빠른 산업군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업은 유연한 설계를 통해 비즈니스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창의성과 협업을 촉진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구글의 네이버후드는 이러한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위 글은 The Wall Street Journal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구글의 오피스 소개 영상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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